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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 여행정보 | 김녕사굴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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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녕사굴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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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녕사굴 이야기 소개
김녕사굴 이야기

제주도 제주시 동쪽에 위치한 김녕 마을은 뱀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하다.
이 마을 동쪽에 큰 굴이 있는데,옛날 이 굴에는 큰 뱀이 살았다 하여 지금까지 ‘김녕 사굴’이라 부르고 있다.

조선 시대때, 이 굴안에 매우 큰 뱀이 살고 있었는데,
그 힘이 대단하고 심술을 부리면 마을에 큰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
그 뱀을 신령으로 모시며, 해마다 큰 제사를 지냈다.
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제물을 차리는 것도 어려웠지만, 더욱이 제사를 지낼 때마다
열여섯 난 처녀를 바쳐야 하는 일이 큰 문제였다. 그래서 어느 해에는 처녀를 바치지 않고
제사를 지냈더니 그 굴속에서만 살던 뱀이 마을로 나와서는 곡식밭을 온통 쑥밭으로 만들어 버렸다.
그런 일이 있고부터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뱀에게 제사를 지내는 일만은 정성껏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.

조선조 중종때 서련 이라는 젊고 용기 있는 판관이 제주도에 부임하였다.
그는 어느 집 앞을 지나다 슬프게 통곡하는 소리를 듣고 그 까닭을 물어보니,그 집의 딸이 뱀의 제물로
바쳐질 차례라는 것이었다.
서판관은 이 뱀굴의 소문을 듣고 뱀을 물리치기로 결심하고
마침내 처녀가 재물로 바치기로 한날, 서련은 술,떡,처녀를 올리고 굿을 하여 뱀을 유인하엿다.
굿이 시작되어 한참 진행돼 가니, 과연 그 어마어마한 뱀이 나와 술을 먹고 떡을 먹고 처녀를 잡아 먹으려고 하는 것이었다.
이때 서판관은 군졸과 더불어 달려들어 창검으로 뱀을 찔러 죽였다.
이것을 본 무당이 '빨리 말을 달려 제주시로 가십시오. 어떤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보아선 안됩니다.'고 일러주었다.
서판관은 말을 달려 무사히 제주시 성밖까지 이르렀는데,
이때 군졸 한 사람이 '뒤쪽으로 피비가 옵니다'고 외쳤다.
"무슨 비가, 피비가 오는 법이 있느냐?"
서판관은 무심코 뒤를 돌아다보는 순간 그 자리에 쓰려지고 말았다.
뱀이 죽자, 그 피가 하늘에 올라 비가 되어 서판관의 뒤를 쫒아온 것이다.
섬사람들은 서판관이 용감하게 그 흉악한 뱀을 물리친 것을 매우 기뻐하며 다행스럽게 여겼으나,
그는 끝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. 그는 뱀의 복수를 받아 죽은 것이라 전해지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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